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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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종영특집 '너목들', 특별했던 '수하의 초능력' ①

기사입력 2013.08.02 01:17 / 기사수정 2013.11.10 19:32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가 종영을 맞았다. 그리고 이종석이 연기한 '너목들'의 박수하는 우리에게 현실적인 교훈을 남겼다.

'너목들' 속 수하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본의 아니게 시끄러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듣고 싶지 않아도 들어야 하는 타인의 말들이었다.

그것은 수하의 강점이 되기도 했다. 국선전담변호사인 장혜성(이보영 분)이 맡은 사건의 재판이 열렸을 때 수하는 그녀를 따라가 판사와 검사, 배심원의 마음을 읽어주기도 했다. 누군가가 공격하면 그 사람이 어딜 공격할 건지도 미리 알아서 피할 수 있었고, 사람이 많은 버스에서 누가 먼저 내릴 건지도 알아채 그 앞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수하에게 가장 큰 약점이 되기도 했다. 민준국(정웅인)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어린 수하는 갈 곳이 없어 고모부에게 맡겨졌다. 고모부를 마주할 때마다 그에게서 들려오는 솔직한 이야기들은 어린 수하에게 상처가 되곤 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을 고아라고 욕하는 친구들, 자신을 어리게만 보는 혜성의 속마음 속에서 수하의 상처는 더욱 쌓여갔다.

초능력을 갖는다는 것은 어쩌면 많은 이들에게 선망이 될 수 있는 특별함이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우리는 수하처럼 때론 상처를, 때론 원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너목들'의 수하를 통해 시청자들은 아마도 많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그 중, 마냥 수하가 가진 초능력이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있다.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는 '수하'의 초능력을 통해 우리는 간접적으로나마 평범한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종석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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