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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스페셜, 멜로부터 호러까지..이래도 안 볼래?

기사입력 2013.08.01 18:00 / 기사수정 2013.08.01 18:0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이 다양한 장르와 스타로 꾸며진 진수성찬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6월 단막극 ‘내 낡은 지갑속의 기억’을 시작으로 ‘드라마 스페셜 2013’이 10년 만에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됐다.  KBS 드라마국 정성효 EP는 ‘드라마 스페셜 2013’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현재 드라마 제작 관행에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드라마가 소재 고갈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드라마의 울림을 선사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방학 시즌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4부작 ‘사춘기 메들리’가 7월 31일 막을 내렸다. KBS는 후속작으로 7일 블랙 코미디 소동극 ‘불침번을 서라’, 14일 멜로드라마‘HAPPY! 로즈데이’ , 21일 스릴러 ‘기묘한 동거', 28일 호러물 ‘엄마의 섬’ 등 화려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블랙 코미디 소동극 ‘불침번을 서라’

먼저 오는 7일 ‘불침번을 서라’(극본 정지은, 연출 이덕건)가 방송된다.  ‘불침번을 서라’는 이웃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무심히도 살아가는 아파트 주민들이 스레기 무단 투기범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담으며 소외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리며 세태를 풍자하는 드라마다.

‘미우나 고우나’와 ‘사랑아 사랑아’를 연추랗며 켱쾌하고 코믹한 감각을 뽐낸 베테랑 연출가 이덕건 PD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의 스타 기태영과, 가수 이은하 등이 출연한다.

정웅인-안소희 출연 멜로극 ‘HAPPY! 로즈데이’

14일 방송되는 ‘HAPPY!로즈데이’는 원더걸스 안소희가 처음으로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는 화제작이다.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던 부부가 아내는 옛 연인과, 남편은 스물한 살 꽃집 처녀 가장을 만나면서 연정을 품었다가 이별하는 과정을 그리며 사랑과 불륜, 이별과 결혼생활의 의미를 다루는 드라마다.

현재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잔인한 악당을 연기해 최근 주목을 받았던 정웅인이 능청스럽고 현실적인 남편을, 실제로는 새색시인 소유진이 회사 상사로 다시 만난 옛 연인에 흔들리는 아내 가영 역을 맡아 펼치게 될 실감나는 부부 연기가 이 드라마에서 눈여겨볼 감상 포인트다.

‘신데렐라 언니’와 ‘아모레미오’에서 돋보이는 심리묘사와 섬세한 연출을 자랑했던 김영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HAPPY! 로즈데이’는 처음 가영의 이야기가 그 다음에는 찬우의 이야기가 각각 펼쳐지고, 마지막에 합쳐지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택해 단막극 특유의 신선하며 감각적인 전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납량특집 스릴러물 ‘기묘한 동거’

21일 방송될 ‘기묘한 동거’(극본 이지효, 연출 이정섭)는 앞서 ‘제빵왕 김탁구’와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을 선보인 바 있는 이정석 피디가 연출하는 작품이다.

특히 올해 초 영화 ‘신세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주목을 받은 박성웅이 성폭행 살해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형사 수현 역을 연기해 기대를 모은다. 아내 살해범을 체포한 후 분을 참지 못하고 범인에게 총을 쏴 정직을 당하고 폐인으로 살게 되는 형사 수현 역을 맡은 박성웅. 그는 17년차 노련한 배우답게 아내를 잃은 남편의 절망, 살해범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담아낸 명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404호에 살다가 살해당한 전주인 신애의 원혼 역으로는 현재 ‘원더풀 마마’에 출연 중인 유인영이 출연한다. 살인사건 현장에 함께 사는 수현과 신애의 원혼과 아파트 이웃의 잇단 죽음.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수현에게 드러나는 믿기 힘든 진실과 충격적인 반전이 기대를 모은다.

본격 납량특집 호러물 ‘엄마의 섬’

28일 방송될 ‘엄마의 섬’(극본 유병우, 연출 송현욱)은 신개념 섬마을 호러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자식들에게 한없이 퍼주는 어머니, 도시에서 각자 살기 바쁜 자식들의 만남을 통해 힘든 가족관계와 독거노인 문제 등 오늘날 가족이 안은 아픈 상처를 공포스럽게 드러낼 예정이다.

‘엄마의 섬’에는 실제 모자 사이인 김용림-남성진이 함께 출연한다. 엄하지만 가슴 깊이 언제나 자식을 걱정하는 ‘국민 어머니’ 김용림과, 서울에서 시골 출신이라고 꿀렸던 기억이 있는 ‘개천에서 승천한 용’인 장남 역의 남성진이 드라마 속 모자를 얼마나 실감나게 표현해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개성 강한 베테랑 배우 유오성이 삼형제 중 가장 못났지만 어머니에게 어리광도 부리며 가장 살갑게 대하는 둘째 아들 역할로 등장해 각기 다른 공포에 희생되는 형제들을 돌본다. 섬마을의 ‘광년’과 삼형제와 며느리, 딸에게 나타나는 귀신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또한 색다른 관심거리다.

성인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 스타부터 베테랑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변신까지, 현대인의 무관심을 꼬집는 블랙코미디에서 시청자들의 애를 태울 멜로와 등골이 서늘한 호러와 스릴러까지.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은 잘 차려진 진수성찬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색다른 장르 드라마의 맛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2013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 라인업 ⓒ KBS]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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