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7.31 13:58 / 기사수정 2013.07.31 13:59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가레스 베일(토트넘)의 이적설로 인한 진통이 주변인들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엔 당사자가 아닌 관계인들이 나섰다.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과 베일의 부모님이 구단주를 항의 방문해 눈길을 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다니엘 레비 구단주에게 베일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면서 "베일이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부모님도 구단주를 직접 항의 방문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최근 여름이적시장에선 베일의 이적설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 간의 끝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베일의 거취가 묘연해진 분위기다. 베일이 레알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가운데 레알은 최근 축구 사상 역대 최고 이적료인 8,500만 파운드(약 1,450억 원)가 걸린 영입을 제의해 또다른 전환점이 예고된다.
이 가운데 베일의 주변인들이 단단히 뿔났다. 차기 시즌을 대비해 전력 다듬기에 들어간 보아스 감독부터 시작해 베일의 부모님까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우선 보아스 감독은 이적이 성사되든 안 되든 이번 문제를 조속히 해달라고 구단주에 요청했다. 31일 레비 구단주를 찾은 보아스 감독은 루카 모드리치와 같은 전례가 벌이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아스 감독에겐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전력의 핵심인 모드리치를 잃었다. 당시에도 레알과 밀당을 벌인 끝에 결국 모드리치를 보내 전력상 상당한 공백을 남겼다. 모드리치의 부재를 만회하기 위해 무사 뎀벨레를 비롯해 클린트 뎀프시, 휴고 요리스 골키퍼 등을 영입해 왔지만 완벽한 보완책은 되지 못했다.
보아스 감독은 이번 베일 건을 두고 모드리치와 같은 행보를 보일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일이 떠날 경우엔 남은 기간동안 적절한 선수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겠단 계산이다. 레알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파비오 코엔트랑 혹은 앙헬 디 마리아를 포함한 '현금+트레이드'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베일의 부모들도 구단을 직접 방문했다. 이들은 '구단주가 아들의 꿈을 짓밟고 있다'는 이유로 항의 차원으로 아들의 팀 훈련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 역시 이적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팀 훈련에 정상 복귀한 가운데 지난 30일엔 레비 구단주와 직접 면담까지 나눈 상황이다.
[사진=가레스 베일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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