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휴식이 보약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30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9차전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10-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후반기 첫 승과 함께 시즌 전적 23승 54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시즌 전적 44승 36패 1무가 되면서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1회부터 승부가 갈렸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이대수의 볼넷과 최진행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태균의 2루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늘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계속된 2, 3루 기회에선 김태완의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송광민의 볼넷에 이은 정현석의 우전 적시타로 4-0을 만든 한화는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엄태용의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이 홈인, 6-0까지 격차를 벌렸다. 엄태용의 데뷔 첫 안타였다.
2회초에는 김태균이 넥센 선발 강윤구의 5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 7-0까지 달아났다. 넥센도 2회말 김민성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 번 불붙은 한화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5회초 송광민과 고동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1로 달아나며 상대 기를 꺾어놓았다. 쐐기점이었다. 이후 양 팀은 한 점 씩을 주고받은 끝에 10-3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화 선발 대나 이브랜드는 7⅓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도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리드오프 고동진과 김태균이 2안타, 김태완이 3안타를 터트리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휴식기 내내 훈련만 했다. 공수 모두 나아진 것 같다"는 김응룡 한화 감독의 경기 전 발언은 허언이 아니었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6이닝을 버텼지만 11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에만 6점을 내주며 흐름을 넘겨준 것이 아쉬웠다. 김민성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홈런을 터트린 김태균(오른쪽)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김태완의 득점에 김응룡 감독이 박수를 쳐주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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