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피할 수 없는 맞대결, 토종 에이스가 만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두 수성, KIA 타이거즈는 4강권 재진입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KIA와 삼성은 30일 광주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즌 10차전 선발로 김진우와 장원삼을 각각 예고했다. 양 팀의 토종 에이스가 나서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 것.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8승 1패로 삼성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만 만나면 작아지는 KIA다. 이번 맞대결서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IA 선발 김진우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9승)에 이어 팀 내 최다승. 양현종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로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5월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25로 다소 부진했지만 6월 이후 7경기에서는 5승 평균자책점 3.52로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전 한 차례 등판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7이닝을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낸 바 있다. 설욕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완투승 포함 8승 5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중이다. 4월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한 그는 5월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24로 부진했다. 그러나 6월 이후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또한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따내며 에이스로서 소명을 다했다.
문제는 양 팀의 후반기 흐름이다. 삼성은 5승 1패, KIA는 2승 4패다. 특히 KIA는 4강 경쟁권에 있는 LG에 1승 2패로 밀린 뒤 NC 다이노스에도 1승 2패로 무너졌다. 전날(29일)에는 내야수 최희섭, 포수 차일목, 사이드암 유동훈을 모두 2군에 내려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삼성은 후반기 첫 5경기에서 전승한 뒤 28일 넥센전에서 2-5로 패했다. 하지만 중반부터 이미 흐름이 넘어간 경기였기에 데미지는 크지 않았다.
후반기 흐름과 올 시즌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삼성이 다소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IA 역시 언제 치고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기본 전력은 탄탄한 팀이다. 시즌 초반만큼 탄력이 붙는다면 무서울 게 없다. KIA가 후반기 첫 주의 부진을 만회하고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진우, 장원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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