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한국 팬들의 환대에 신이 났는지 연신 싱글벙글인 모습을 보였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내한한 크리스 에반스가 틸다 스윈튼, 송강호, 고아성, 봉준호 감독 등과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22일에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엄친아'인 크리스 에반스는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다"고 했던 봉준호 감독의 발언이 무색할 만큼 연신 '반전' 매력을 뽐냈다.
영화 '퍼스트 어벤저'와 '어벤져스'를 통해 근엄한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로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 에반스는 "어제 한국에 도착했을 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내 매니저가 공항에는 팬들이 몇 명만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훨씬 많은 사람들이 와있더라"며 발랄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 장내 언론사 관계자들은 물론 함께 자리한 동료 배우들과 봉 감독까지도 웃게 만들었다.
에반스는 이어 "한국에 온 것은 마치 집에 온 것 같다. 그만큼 편안하다"며 첫 내한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에반스는 틸다 스윈튼과 발언 차례가 엇갈리자 연신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자신의 인터뷰 차례가 되면 전형적인 미국 억양으로 발랄하게 답변을 하는 등 기자 회견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영화 '설국열차'는 기상이변으로 빙하기가 닥친 지구 위 유일하게 생존한 인류가 올라탄 거대 기차 내에서, 절대 권력자 윌도프(에드 해리스 분)에 맞서는 꼬리칸 사람들 앞에 닥친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크리스 에반스는 냉철함과 행동력을 겸비한 꼬리칸의 젊은 리더 '커티스'를 맡았다. 오는 31일 개봉.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크리스 에반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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