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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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일본 가두고도 역습 두 방에 무너졌다

기사입력 2013.07.28 22:06 / 기사수정 2013.07.29 01: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상대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일본을 상대했다. 모처럼 일방적이었던 한일전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28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한동안 세계 축구의 중심은 점유율 축구였다. 아시아에서 이를 가장 잘 활용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최근 3년간 한일전의 안 좋은 결과를 받을 때마다 대표팀은 점유율과 패스를 이식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시도는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이 해왔던 선굵은 축구와 거리가 너무 멀었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도 가장 큰 비판을 받았던 것이 롱볼 축구였다.

그랬던 대표팀이 점유율의 일본을 상대로 가둬두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홍 감독이 부임하고 한국형 축구라는 슬로건 아래 압박과 짧은 패스,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던 대표팀은 3경기 만에 일본의 점유율 축구에 금을 냈다.

윤일록(서울), 이승기(전북), 김동섭(성남) 등 연계 플레이가 좋은 선수들을 공격진에 배치하며 상대 진영에서 볼 점유 시간을 늘린 홍명보호는 상대에 공격권을 넘겨주더라도 압박과 탈압박 능력을 고루 갖춘 하대성(서울)과 이명주(포항)가 포백을 보호하며 일본의 공세를 막아냈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한국에 뺏긴 일본은 롱패스에 의존하며 단조로운 경기를 펼쳤다. 계속된 점유율에 수비라인을 올렸다가 가키타니 요이치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그동안 한일전의 양상을 바꾼 경기임에는 확실했다.

하지만 승리에 방점을 찍지 못했다. 공격에 신을 내던 한국을 상대로 일본은 세밀하고 빠른 역습으로 한국을 침몰시켰다.

한국은 상대를 효과적으로 찌르지 못한 무딘 창과 상대의 역습을 제어하지 못한 스피드 느린 수비로 많은 과제를 남겼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호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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