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명보호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은 헤딩경합을 펼치는 등 시종일관 과감한 수비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에 아쉬운 1-2 패배를 당했다. 이번 무승부로 한국은 이번 대회를 2무 1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헤딩경합에서 무려 승률 백전백승을 자랑했다. 그 뒤엔 얼굴을 사리지 않는 투지가 있었다. 한국을 일본을 맞아 헤딩경합에선 위력적인 공중경합을 펼쳤다. 대략 9번에서 10번정도 펼쳐진 그라운드 위 공중볼 다툼에서 공은 번번히 한국선수들의 머리에 맞았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었다.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은 당시 대표팀을 이끌고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 바 있다.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과감한 몸싸움과 헤딩경합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인필드는 물론, 세트피스 찬스에서도 선수들은 과감한 대시로 일본을 당황스럽게 했다. 철벽같았던 한국 공중 수비에 일부 일본 선수들은 장신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후반 38분엔 윤일록이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머리로 떨어 놓는 과정에서 구리하라 요조의 머리와 맞부딪히기도 했다. 김신욱이 들어간 후반 막바지엔 공중 장악력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헤딩 투지에도 한국은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 했다. 후반 추가시간 카키타니 요이치로에게 두번째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경기를 점유하고도 단 두번의 일격을 허용해 아깝게 라이벌전 승리를 놓쳤다.
[사진=헤딩 시도하는 조영철 (C) 엑스포츠뉴스=잠실종합운동장,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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