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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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우승 '저지'…동아시안컵 여자부 우승은 북한

기사입력 2013.07.27 22:1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의 도움 속에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승 1무를 기록한 북한은 결국 일본이 한국에게 일격을 허용하면서 최종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으로선 한일전 패배의 여파가 컸다. 북한이 중국을 꺾은 것을 지켜본 뒤 나선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대회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숙명의 라이벌 한국이 이를 배려해 줄 리가 없었다. '지일파' 지소연에게 2골을 허용한 일본은 결국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이번 동아시안컵 여자부 순위도 모두 정리됐다. 1위 북한에 이어 일본이 1승 1무 1패로 2위를 기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승 2패로 중국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로 앞서 3위에 입상했다.

각국은 소기의 성과 속에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북한은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우승컵까지 덤으로 가져갔다. 지난 독일월드컵 챔피언 일본은 당초 목표였던 대회 우승을 거머쥐지 못한 아쉬움 속에 고국땅을 밟게 됐다. 2연패를 뒤로 하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던 한국은 일본을 꺾고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중국과의 경기후 경기장에 남아 한일전을 직접 관람했다. 지소연의 2골로 대표팀이 환호하자 객석에 앉아 있던 북한 선수단도 역시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연출했다.

[사진=북한 여자축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잠실종합운동장,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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