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그야말로 초전박살이다. KIA 타이거즈의 승리에는 발빠른 상위타선의 힘이 한 몫 했다.
KIA는 2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서 이용규-김주찬-신종길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맹활약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분위기 반전에도 효과 만점이었다.
KIA는 후반기 첫 경기인 전날(23일) LG에 3-13으로 대패헀다. 2안타를 기록한 신종길 외에 단 2명만이 안타 행진에 동참했다. 3점 중 2점은 상대 폭투와 땅볼로 얻은 불로소득 득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KIA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투수 앤서니 르루의 퇴출을 발표했다. 분위기를 바꿀 뭔가가 절실했다.
상위타선이 해줬다. 1번 이용규와 2번 김주찬, 3번 신종길 모두 빠른 발을 지녔기에 출루만 된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1회초 시작부터 이용규와 김주찬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시원한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지만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2회초에는 이용규와 신종길이 추가점에 기여했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이용규는 2사 1, 3루서 신종길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하며 LG를 압박했다.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곧이어 터진 신종길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이용규다. 신종길도 빠른 발을 이용해 추가점을 만들었다. 나지완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한 뒤 이어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두 선수의 도루가 추가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4회초에는 3명의 선수가 추가점을 합작했다. 1사 후 이용규가 볼넷 출루한 뒤 김주찬의 안타가 터졌다. 계속된 1사 1, 3루서는 신종길의 적시타가 터졌다. 1-4로 추격당한 직후 뽑아낸 득점이기에 의미가 컸다. 이후 KIA는 7회와 9회 추가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초반 상위타선의 활약으로 뽑아낸 5점은 KIA에 차원이 다른 편안함을 제공했다.
이날 이용규는 3타수 2안타 3득점, 김주찬은 3타수 2안타, 신종길은 3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6안타 3타점 4득점 모두 상위타선에서 나왔다는 점이 의미가 컸다. 특히 신종길은 전날에 이어 연이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초전박살'을 위해 전면에 나선 이들의 활약으로 오래간만에 편안한 경기를 했다. 경기 후반 LG의 맹추격에도 별 걱정이 없었다. 잘 짜여진 KIA 상위타선, 경기를 지배하기에 충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용규, 김주찬, 신종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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