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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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송강호 "봉 감독,한국말로 연기하게 해 줘 고마워"

기사입력 2013.07.22 17:51 / 기사수정 2013.07.22 18:2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배우 송강호가 외국 배우들과 한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한국말로 연기하는 것에 대해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송강호는 고아성, 봉준호 감독과 함께 2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앞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외국어 번역 기계를 두고 '송강호의 영어 연기가 어설퍼서 사용한 장치는 아니냐'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그렇지 않다. 송강호는 이미 영화 '박쥐'에서 유창한 영어 연기를 뽐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송강호는 "(질문이) 맞는 말이다. 영어로 연기했다면 정말 어설펐을 것이다. 봉 감독. 한국어로 연기시켜줘서 고맙다"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이어 "사실 이런 영화에서 한국어로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다. '설국열차'가 한국 영화라서 뿌듯하고 기쁘다"며 소회를 밝혔다.

영화 '설국열차'는 기상이변으로 빙하기가 닥친 지구 위 유일하게 생존한 인류가 올라탄 거대 기차 내에서, 절대 권력자 윌도프(에드 해리스 분)에 맞서는 커티스(크리스 에반스 분)와 꼬리칸 사람들 앞에 닥친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설국열차의 모든 도어락과 보안시스템을 설계한 장본인이자 잠긴 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인물 ‘남궁민수’를, 고아성은 열차에서 태어나 자란 그의 딸 요나 역을 맡았다.

다음달 1일 전 세계 최초 개봉.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고아성, 송강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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