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미쓰에이 수지와 함께 공포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 레이스를 펼쳤다.
22일 오후 '런닝맨'에서는 4교시 졸업레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레이스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과 동시에 '여고괴담'을 연상케 하는 섬뜩함을 선사했다.
첫 번째 레이스를 통해 승리한 1분단은 각자 열쇠를 먼저 골랐고, 모든 출연자들은 자신에게 보내는 미래의 편지를 작성해 우체통에 넣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레이스는 5년이 흐른 뒤부터 시작이었다. 멤버들은 각자의 '운명의 짝'을 찾아 신비의 거울 앞에서 상대가 맞는지 확인을 했다. 그리고 거울 앞에 설 때마다 저주들이 하나씩 공개됐다.
첫 번째는 자신을 포함한 세 사람 이상이 모이면 누군가는 죽는 저주였다. 수지는 김종국을 유인해 신비의 거울이 있는 방을 향했다. 방 안에 이광수가 들어왔지만 김종국은 곧바로 죽지 않았다. 이어 지석진이 들어오자 그제야 김종국은 탈락을 맞았다. 사실 수지는 귀신이었기 때문에 세 명이 모였음에도 김종국이 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수지는 머리띠를, 송지효는 핀을 가지고 신비의 거울 앞에 섰다. 두 사람은 '운명의 상대'였고, 이어 졸업앨범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졸업앨범에는 수지와 송지효가 없었다. 두 사람은 귀신이었기 때문이다.
곧 수지와 송지효는 '런닝맨' 멤버들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저주인 '누군가는 뒤를 돌아보면 죽는다'의 주인공은 이광수였다. 이광수는 뒤통수를 때리는 송지효를 보려 뒤를 돌았다가 탈락을 맞았다.
세 번째 저주는 '누군가는 소리를 지르면 죽는다'였다. 수지는 혼자 방 안에 남아있던 하하를 뒤에서 몰래 놀래켜 그를 비명지르게 만들었다. 하하는 귀신을 제거할 수 있는 스티커를 유재석에게 넘기고 탈락했다.
'누군가는 두 발이 땅에 닿으면 죽는다'라는 저주의 주인공은 지석진이었다. 개리는 수지가 귀신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녀와 함께 힘을 모아 지석진의 두 발을 땅에 닿게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남은 유재석과 개리는 송지효와 수지가 귀신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개리가 사물함에서 발견한 스티커와 유재석이 하하에게 건네 받은 스티커로 그녀들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송지효와 수지가 한 발 빨랐다. 수지는 '물에 젖으면 죽는다'는 저주를 가진 개리에게 물을 뿌렸고, 송지효는 '못 생겨지면 죽는다'는 유재석의 저주에 그의 안경을 벗겨 탈락시켰다.
반전의 반전이 거듭된 레이스였다. 유력한 우승자인 김종국이 가장 먼저 탈락했으며 '런닝맨' 멤버들은 끝까지 수지와 송지효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하다 뒤통수를 맞았다.
수지와 송지효의 협공 역시 볼거리였다. 두 사람은 멤버들의 저주가 무엇인지 재빨리 파악하고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등 죽이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간 '런닝맨'이 간단한 게임으로 레이스를 이어오며 지루하다는 평을 받아온 만큼 이번 '졸업레이스'는 신선하고 긴장감 넘치는 재미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런닝맨'은 9.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 2위 자리에 머물렀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런닝맨'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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