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새 김혜정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바다새로 활동했던 가수 김혜정이 천사 아들 준영이와 함께 다시 무대에 섰다.
김혜정은 20일 방송된 '스타킹'에 출연해 자폐성 발달장애 2급을 앓고 있는 아들 준영 군을 위해 다시 무대에서 노래 부르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김혜정은 "아들 준영이가 7살 때 불을 내 위, 아래층 집이 다 타는 바람에 몇 채는 집을 지어주고 큰 빚을 지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산에 올라 시가지를 내다보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간판이 7080 라이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도 가수였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라이브 클럽으로 달려갔다"라고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정은 아들 준영 군의 손을 꼭 붙잡고 86년 강변가요제 동상을 수상했던 바다새를 열창했다.
또한 김혜정은 "제 소원은 준영이보다 딱 하루만 더 있다가 죽는 겁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 강호동이 준영 군에게 전하는 영상 편지를 제안하자 김혜정은 “언젠가는 깨끗하게 나아서 엄마의 글을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편지를 낭송했다.
편지 말미에 "혼자 남아서 하염없이 엄마 아빠를 기다릴까 봐, 이미 떠난 엄마 아빠를 목 놓아 부를까 봐 가장 걱정이다"라는 부분에서 패널들과 관객들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렸다.
이어 "천만번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너의 곁에서 네 엄마로 살고 싶다. 준영아 사랑한다"라는 김혜정의 목소리가 스튜디오에 울려 퍼지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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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다새 김혜정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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