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25 02:45 / 기사수정 2006.06.25 02:45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한국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23분 장신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에 선제골, 후반 32분 알렉산더 프라이에 쐐기골을 내주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을 물리친 스위스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한국은 스위스에 무릎을 꿇으면서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토고를 2-0으로 꺾으며 1승 2무, 승점 5가 된 프랑스에 밀려 G조 3위로 내려앉으며 2개 대회 연속 16강과 월드컵 원정 사상 첫 16강에 실패한 채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박주영과 함께 조재진, 박지성을 '스리톱'으로 내세우고 김남일과 이호가 뒤를 받쳐주면서 이천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공격지향적인 전형에 김동진-김진규-최진철-이영표가 포백으로 출전했다.
당초 수비지향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스위스는 프라이와 야킨을 투톱으로 내세워 바르네타 포겔-카바나스-빅키가 다이아몬드 형태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포백으로는 변함없이 마그닌-뮐러-센더로스-데겐이 나섰다.
한국은 스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다소 스위스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스위스의 공세는 주로 오른쪽 미드필더인 트란킬로 바르네타가 맡았다. 돌파능력과 스피드를 갖춘 바르테네타는 최전방의 프라이와 하칸 야킨에게 날카롭게 공을 배급했다.
거센 공격에 당황한 한국이 실점한 것은 전반 중반. 박주영의 반칙으로 내준 야킨의 프리킥이 그대로 190cm의 장신 수비수 센데로스의 머리에 적중, 골망 오른쪽 위를 때리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실점 뒤인 전반 40분께부터 끝날 무렵까지 연이은 슈팅으로 스위스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스위스의 노장 추베르뷜러 골키퍼에게 번번이 걸리면서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에도 스위스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한국은 후반 17분 수비수 이영표 대신 안정환을 투입하면서 최대 5명까지 공격에 배치하는 파격적인 전술로 나섰고, 후반 20분에는 박주영 대신 설기현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상대가 워낙 완강하게 막아서면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스위스도 천천히 여러 차례 한국의 좌우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다. 결국, 스위스는 후반 32분 결국 문전혼전 중 한국 선수를 맞고 흐른 공을 프라이가 가로채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승패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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