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악의 전반기를 보낸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반격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코칭스태프 대거 교체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한화의 필수 과제인 리빌딩과 분위기 쇄신이라는 2마리 토끼를 노린다.
한화는 18일 코칭스태프 4명의 보직을 변경했다. 구단 관계자는 "전반기 침체된 팀 분위기 개선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교체"라고 설명했다.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던 송진우 투수코치와 김종모 타격코치, 오대석 수비코치와 조경택 배터리코치가 모두 퓨처스팀으로 이동했고, 정민철 투수코치와 장종훈 타격코치, 강석천 수비코치와 전종화 배터리코치가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김응룡 감독님께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고 전했다.
한화는 올 시즌 전반기 팀 타율(.257)과 평균자책점(5.67) 모두 리그 최하위였다. 팀 성적은 22승 1무 51패로 승률 3할(.301)을 간신히 넘겼다.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은 NC 다이노스(6승 3패)뿐이다. 변화가 필요했다. 김 감독은 프로 통산 1476승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아직 1500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만큼 총체적 난국이다.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은 한화에 엄청난 승부수다. 특히 김종모 타격코치와 오대석 수비코치는 김 감독의 부임과 함께 독수리 군단에 합류했음에도 보직 변경을 통보받았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이다. 직접 부른 코치들을 내려보내기 쉽지 않았기에 김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리빌딩을 위해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올 시즌 2군에서 올라온 한화 선수들은 하나같이 정 투수코치와 장 타격코치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두 코치를 누구보다 잘 따르며 믿고 의지했다. 그만큼 궁합이 좋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1군으로 이동한 코치 가운데 전종화 코치를 제외한 3명은 모두 한화 레전드 출신이다. 그만큼 팀과 선수들의 성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기대해볼 만한 요소다.
코칭스태프 대거 교체라는 강수가 한화의 후반기 반전에 어떤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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