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손연재(19, 연세대)가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대회를 대비해 훈련에 들어갔다.
손연재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카잔체조센터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볼 종목 결선에서 18.000점을 획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 미루어야 했다. 8월 중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린 러시아 카잔을 떠나 자신의 훈련지인 모스크바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잠시 여정을 푼 뒤 오는 20일에는 크로아티아 오레비츠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월드와이드의 관계자는 "손연재는 20일 러시아국가대표선수들과 함께 크로아티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곳에서 8월 중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8월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펼쳐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는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마지막 월드컵대회다. 올해 네 번의 월드컵 대회(포르투칼 리스본, 이탈리아 페사로, 불가리아 소피아, 벨라루스 민스크)에 출전한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에서 3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4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한층 자신감을 얻었다. 올 시즌 네 번의 월드컵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IB월드와이드의 관계자는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서 그런지 자신감을 얻었고 몸 상태도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는 오는 8월 말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최종 모의고사'와 같다. 손연재는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종합에서는 6위에 머물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후프 종목에서 나온 실수가 화근이었다.
손연재가 전지훈련을 떠나는 크로이티아 오레비츠는 매우 덥고 습한 곳으로 유명하다. 매해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과 이곳에서 '지옥훈련'에 임하고 있다. 오레비츠의 훈련 일정은 물 마실 시간조차 부족할 정도로 빡빡하다. 그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작은 실수를 보완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손연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대회와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고 난 뒤 9월 초에 입국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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