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주호가 분데스리가로 주무대를 옮긴다. 정들었던 FC바젤을 떠나 마인츠로 전격 이적한다.
마인츠와 바젤은 17일(한국시간) 각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의 이적소식을 발표했다. 바젤은 박주호를 떠나보내며 "우린 그의 헌신에 대해 감사한다. 앞으로 박주호가 마인츠에서 최선을 다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빈다"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마인츠 역시 박주호 영입에 만족감을 보였다. 토마스 투헬 마인츠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는 바젤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면서 "그는 경험이 많으며 마인츠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마인츠는 구멍 났던 왼쪽 측면 수비를 메웠다. 경험과 기술을 갖춘 박주호가 합류하면서 확실한 대안을 찾았다는 분위기다. 마인츠는 그동안 왼쪽 수비를 놓고 고심했다. 지난 시즌 이 자리를 책임졌던 라도슬라브 자바브리니크가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체자를 찾던 마인츠는 결국 박주호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가 왼쪽 수비에 들어오며 일본 대표 오카자키 신지와의 호흡에 대한 전망도 생겼다. 일명 한·일 콤비가 마인츠의 왼쪽 측면 공수를 책임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번 여름, 오카자키는 박주호에 앞서 마인츠에 합류했다. 지난 6월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마인츠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다. 마인츠로선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한 영입이었다. 오카자키는 2011년 분데스리가 입성 후 63경기를 뛰며 10골을 터트리는 등의 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며 최전방 혹은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로써 두 한·일 양국 선수들은 차기 시즌 같은 유니폼을 입고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전방과 후방으로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충분하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활동량 탓에 오카자키의 왼쪽 배치 시나리오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박주호와의 측면 조합 성사도 기대된다. 과연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박주호와 오카자키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오카자키, 박주호 (C) 마인츠, 바젤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