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떠난 딸이 쓴 편지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이미 세상을 떠난 딸이 쓴 편지를 받아보게 된다면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
천국에서 보낸 딸의 선물이라고 느끼지 않을까. 마치 기적과 같은. 소설이나 영화의 스토리에서나 나올 것 같은 감동적인 사연이 실제로 일어나 누리꾼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뉴욕데일리뉴스는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미미 페리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1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외동 딸이 생전에 쓴 편지를 손에 넣게 되었다.
1991년에 태어난 미미 페리의 딸 시도니는 열 살 때 롱아일랜드 해변으로 놀러가 초록생 병에 편지를 담아 바다로 떠나보냈다. 이후 시도니는 스위스 기숙학교에 진학했으나 2010년 학교에서 여행을 떠났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하고 말았다.
한편 시도니가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떠나보낸 병 편지는 10여년간 바다를 떠돌다 지난해 말 기적적으로 어머니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롱아일랜드 래초그 지역 공원 관리자들이 태풍 '샌디'에 파괴된 잔해들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초록색 병에 든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자신에게 잘해 줘, 친구"라는 영화 '엑설런트 어드벤처'에 나오는 대사가 적혀 있었고 그 아래 맨해튼의 집 전화번호가 덧붙여져 있었다. 공원 직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편지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했고, 전화를 받고 딸의 편지를 확인한 미피 페리는 마치 딸이 살아온 듯 감격에 겨워 말을 잊지 못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세상 떠난 딸이 쓴 편지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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