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로이킴이 최근 불거진 '봄봄봄' 표절 논란에 대해 "아니다"라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가 지난 4월 발표한 '봄봄봄'은 당시에도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벌써 두 번째.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곡은 달랐지만 음원 유통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CJ E&M 측의 입장은 한결같았다. "표절이 아니다"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는 4월 22일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자작곡 '봄봄봄'을 공개했다. 댄스와 발라드로 양분된 가요계에 컨트리 장르를 표방한 로이킴의 신곡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는 곧 실시간 음원 순위 상위권 진입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차 표절 논란'이 일었다. 이때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곡은 故 김광석이 부른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노르웨이 밴드 아하(A-Ha)의 '테이크 온 미(Take On Me)' 등이다. 일부 누리꾼은 특히 '봄봄봄'과 '테이크 온 미'의 후렴구가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표절 논란을 제기했다. CJ E&M 측은 "갑작스럽게 표절 논란에 휘말려 당혹스럽다. 내부적으로는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표절 논란은 '로진요(로이킴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의 등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카페가 과거 '아진요(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서 이름만 바꿨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봄봄봄' 표절 논란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2차 표절 논란은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난 뒤 재점화했다. 이번에는 앞선 사례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봄봄봄'과 어쿠스틱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의 도입부가 판박이에 가까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브 이즈 캐논-우쿨렐레 버전'의 경우 전주까지 표절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어 '러브 이즈 캐논'의 작곡가 어쿠스틱레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5월 '봄봄봄 1차 표절 논란' 이후 "한동안 포털(사이트)에 등장했던 로이킴 표절 논란의 주인공 어쿠스틱레인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 본문에서 "표절이다 아니다 그런 말 하려는 건 아닙니다"라며 "로이킴 씨에게는 아무 감정도 없고 더 잘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2차 표절 논란에서도 CJ E&M 측의 입장은 확고했다. 이들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곡('봄봄봄')에 참여한 모든 작, 편곡가들은 어쿠스틱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며, 이 논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해당 가수의 이름과 노래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또한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러브 이즈 캐논-우쿨렐레 버전'의 한국저작권협회 등록(2013년 5월 15일)이 '봄봄봄'의 등록일(2013년 4월 22일)보다 늦다는 점을 들어 "상기 곡의 유사 논란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검토한 결과 표절이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더 이상의 억측과 근거 없는 소문 확산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표절과 같은 저작권 분쟁이 일어날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원이 표절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CJ E&M 측의 주장과 별개로 어쿠스틱레인이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로이킴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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