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치고 던지고 달리고' 그야말로 혼자 다 했다. LA 다저스가 잭 그레인키의 완봉투에 힘입어 콜로라도 로키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시즌 8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한 그레인키의 완벽투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전적 47승 46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또한 이날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경기 결과에 따라 승차를 1.5경기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레인키의 독무대였다. 일단 투수로서 제 몫을 200% 해냈다.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2피안타 1볼넷만 내주고 9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완봉투를 선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49까지 낮췄다. 에이스의 면모를 서서히 회복해가고 있다. 5회말 타석에서는 콜로라도 선발 타일러 챗우드와 6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더니, 스킵 슈마커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의 강한 열망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다저스는 1회 어렵게 뽑아낸 한 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1회말 슈마커의 2루타와 마크 엘리스의 몸에 맞는 볼,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땅볼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핸리 라미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슈마커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었다. 라미레스는 엉겁결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득점의 전부였다.
콜로라도 선발 챗우드도 8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그레인키 못지않게 잘 던졌다. 그러나 타선 침묵으로 완투패(시즌 3패)에 울었다. 이날 양 팀 타선 모두 빈타에 허덕였다. 다저스는 4안타로 2볼넷으로 1점을 올렸고, 콜로라도는 2안타 1볼넷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한편 양 팀은 다음날인 15일 같은 장소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다저스는 '이적생' 리키 놀라스코를, 콜로라도는 줄리스 샤신을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잭 그레인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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