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챌린지 선두 경찰 축구단이 K리그에 진기록을 남겼다. 2년간 깨지지 않던 K리그 역대 '최다 스코어차 승리' 기록을 다시 써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지난 13일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7라운드에서 고양HiFC를 8-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경찰은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2위 상주 상무 불사조가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와의 격차를 4점차로 벌였다.
이날 무엇보다 이목이 집중된 건 스코어였다. 무려 8골의 맹폭을 퍼 부은 경찰은 막강화력을 과시하며 리그 선두의 위엄을 보였다. 지금까지 K리그 역사상 최다 스코어 차이는 7골이었다. 2011년 7월 9일 열린 K리그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대전 시티즌을 7-0으로 눌러 종전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전엔 2009년 9월 13일, 역시 포항이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둔 바 있었다.
이후 K리그에선 7골이상의 스코어차를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5골 이상의 차이가 난 경기들이 있었지만 7골차까지 근접하진 못했다. 지난해엔 전북 현대가 광주FC를 6-0으로 꺾은 데 이어 시즌 말미 포항이 주전을 대거 뺀 FC서울을 5-0으로 제압한 바 있다.
2년이란 시간이 흘러 올해 결국 7골차의 벽은 경찰에 의해 깨졌다. 챌린지 선두 경찰은 하위팀 고양을 맞아 경기내내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8-0이란 스코어를 연출했다.
대승의 시동은 전반 1분부터 걸렸다. 배기종이 염기훈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16분엔 고양 공격수 윤성우가 자책골을 기록해 2-0이 됐다. 전반 20분엔 염기훈이 직접 골을 성공시켜 세 골차가 됐고 40분엔 고양 수비수 김태준이 자책골을 범해 전반에만 경찰이 4-0으로 앞서갔다.
후반전에도 골폭풍은 이어졌다. 후반 7분 배기종이 추가골을 기록했고 12분부터 김영후가 득점행진에 힘을 보탰다. 후반 종료직전 김영후가 한 골을 더 보탠 데 이어 양동현이 이날 경기 마지막골을 작렬시키며 8-0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사진=경찰 축구단 (C)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