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왕의 교실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윤여정이 '여왕의 교실'에서 적은 분량에도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윤여정은 11일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10회에서 최윤영과 벤치에 나란히 앉아 독대를 하는 장면을 담아낸다. 비밀스러운 교장선생님 윤여정은 관록이 묻어나는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막내 선생 최윤영은 강단 있는 눈빛으로 마주했다.
용교장(윤여정 분)과 양선생(최윤영)의 벤치 대면 장면은 6일 서울 목동에 위치한 '여왕의 교실' 야외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하는 양선생과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조용한 위압감을 뿜어내는 용교장의 모습이 현장을 긴장감에 휩싸이게 했다.
용교장은 양선생과 얘기하는 과정에서 무심한 표정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도 언뜻언뜻 날카로운 눈빛으로 양선생을 응시하는 '명불허전' 연기 내공을 과시했다. 편안한 웃음을 짓고 있지만, 세상을 달관한 듯한 눈빛과 정곡을 콕콕 짚어 얘기하는 간단 화법이 특징이다.
앞서 8회에서 용교장은 마선생(고현정)과 더불어 극성스러운 나리 엄마(변정수)까지 한 번에 제압했고 9회에서는 마선생에게 자제를 권하는 듯한 일침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용히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의문스런 용교장은 마선생을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에게 무심한 듯 직구를 날리거나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관찰한 후 그에 대해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지며 극에 무게감을 부여했다.
이와 관련 마선생의 교육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양선생이 교장 윤여정과 단둘이 만난 이유가 무엇일지, 윤여정과 양선생이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촬영이 끝난 뒤 윤여정은 "더운 날씨에 다들 수고가 많다. 무덥고 비까지 오는 날씨에 다들 고생하는 것 같아서 촬영장만 오면 미안한 감정이 든다. 내가 등장하는 분량이 작아서 처음엔 좋을 줄 알았는데 나만 편한 것 같아서 괜히 더 미안하더라. 촬영에 고생하고 있는 감독에게도 미안하고 애들과 고현정한테도 그렇다. 이렇게 촬영하면서 미안한 감정이 들기는 처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날씨도 덥고 장마도 겹쳐서 다들 힘들지만 끝까지 잘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 우리 여왕팀 파이팅이다"라고 격려했다.
제작사 측은 "자연스럽고 편안하지만 그 속에 레전드급 카리스마를 담고 있는 윤여정이 앞으로 전개될 '여왕'의 이야기에서 짧지만 강렬하게 극의 중심을 잡아주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여왕의 교실 윤여정 최윤영ⓒ MBC, IOK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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