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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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ERA 4.42' 류현진, 홈-원정 편차 줄여야

기사입력 2013.07.11 13:51 / 기사수정 2013.07.11 19:1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이 전반기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또 한 번 무너졌다. 올 시즌 최소 이닝-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했다. 하지만 9회초 5-5 동점을 만든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올 시즌 9차례 원정경기 등판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42(55이닝 27자책)이 됐다. 홈 9경기 성적인 4승 1패 평균자책점 1.90과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서 호투하며 '원정 징크스'를 탈출하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회말 애런 힐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준 것과 3회말 A.J 폴락의 3루타에 이은 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준 것까진 좋았다. 충분히 줄 수 있는 점수였다. 문제는 5회말이었다. 타선이 5회초 3-2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 기회를 만들어줬음에도 이를 날려버렸다. 5회말 1사 후 연속 안타로 1, 2루 위기에 몰린 뒤 폴 골드슈미츠에 우중간 3루타를 맞고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93마일 직구가 한가운데 몰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마틴 프라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는 결과적으로 '카운터 펀치'가 됐다.

편차가 컸다. 이날 류현진은 7안타를 모두 상위타선(1~5번)에 얻어맞고 5점을 내줬다. 2볼넷도 마찬가지다. 반면 하위타선(6~9번)은 퍼펙트로 막아냈다. 당연히 상위타선의 파괴력이 하위타선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대량 실점의 이유다. 

지난달 14일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FOX스포츠는 "류현진은 가장 꾸준한 신인 투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넓은 다저스타디움의 도움을 많이 받는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홈-원정 성적 편차가 크기 때문에 나온 지적이다. 이날도 원정경기에서 부진을 보이며 숙제를 남긴 류현진이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라는 점. 후반기 시작까지 추스를 시간이 있다. 후반기에는 홈-원정 가리지 않고 호투쇼를 펼치는 류현진을 볼 수 있을까.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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