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전역 현장, 짧은 인사에 팬들 "아쉽다" 탄식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비가 지나간 자리에는 텁텁한 날씨만큼이나 팬들의 아쉬움도 진했다.
이날 전역한 가수 비(31·정지훈)는 10일 오전 국방부 서문 앞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간단한 인사를 하기로 돼 있었다.
비의 전역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300여 명의 팬이 국방부 서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전날 밤부터 기다리던 팬들은 연신 부채질을 했다.
팬들이 제작한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세상의 귀퉁이에서 전역을 외치다' 등 그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문구들이었다.
그들이 모인 장소는 작은 아시아를 방불케 했다. 중국어가 들리는가 싶다가도 바로 옆에서 일본어가 들렸다. 한국인 팬은 물론 해외 남성팬의 모습 또한 곳곳에서 보였다. 비의 폭넓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비는 이날 오후 8시 4분께 혼자 걸어 나와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며 1분가량의 짧은 인사를 마친 뒤 곧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던 흰색 SUV 차량에 탑승했다.
비가 인사를 마치고 현장을 떠나자 여기저기서 팬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팬들 사이에서는 "인사 좀 잘 해주고 가든가"라는 탄식도 들렸다. 한 국내 팬은 "속상하다. 시간이 너무 짧았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다른 방법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팬들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비가 떠난 자리를 카메라로 담기에 바빴다. 또 다른 팬들은 함께 모여 "비, 사랑해요. 파이팅"이라는 구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짧은 순간 시간 아들과 함께 온 팬은 비를 찍은 사진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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