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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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나이트의 7이닝 무실점, 승리만큼 값진 소득

기사입력 2013.07.09 21:37 / 기사수정 2013.07.09 21:37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가 부활했다.

나이트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동안 무실점(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며 지난달 4일 삼성전 이후 한달여만에 승리(6승 6패)를 따냈다.

6월 잠시 주춤했던 팀은 지난주 투타의 조화를 이뤄가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고, 2위에 복귀하며 다시 제자리를 찾아 갔다. 그런 만큼 '나이트의 부활'은 넥센에게 있어 팀이 풀어야 할 마지막 숙제와도 같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나이트는 지난 4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었던 '에이스'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주무기인 싱커를 앞세워 직구, 슬라이더 등을 곁들이며 롯데 타선을 상대해나갔다. 이날 기록한 101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가 61개, 볼이 39개일 정도로 제구력도 좋았다.

1회초부터 뜬공과 땅볼, 삼진 등 삼자범퇴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나이트는 2회 1사 뒤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실점 위기가 있었다. 1사 뒤 황재균에게 초구를 공략당하며 우전 안타를 내줬고, 2번 이승화를 다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다시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번 강민호를 맞아 내야 땅볼을 유도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는 6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냈다. 고비마다 적절히 뜬공과 땅볼을 유도해내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에는 1사 뒤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고, 7회에도 세 번째 타자 신본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정훈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나이트는 한현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피칭이었다.

경기 후 나이트는 "오랜만의 승리였는데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고, 연승이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간 좋지 않았을 때보다는 나았지만, 100% 페이스가 다 올라오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제구가 잘 된 것에 만족한다"고 앞으로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나이트는 최근 함께 부진했던 밴 헤켄에 대해 "밴 헤켄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 전체가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동료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조금씩 살아나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탠 나이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가 넥센의 4연승 만큼이나 값지게 다가오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브랜든 나이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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