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에이스의 호투와 막판 집중력이 돋보인 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와 9회초 3득점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42승 45패가 된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패한 콜로라도 로키스(42승 47패)를 제치고 지구 2위로 올라섰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다저스는 1-1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핸리 라미레스가 투수 땅볼로 물러난 뒤 안드레 이디어가 고의4구로 출루해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후안 유리베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A.J 엘리스가 상대 마무리 세르히오 로모의 2구 77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연결했다. 단숨에 4-1로 승부가 기울었다.
출발은 다저스가 좋았다. 2회초 선두타자 라미레스의 3루타에 이은 이디어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기예르모 퀴로즈의 2루타와 상대 폭투, 안드레스 토레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선발투수의 호투를 앞세워 8회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다저스가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다저스 마무리 캔리 젠슨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세이브째를 따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 내셔널리그(NL) 선두를 유지했다. 타선에서는 푸이그와 라미레스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A.J 엘리스는 이날 첫 안타를 9회초 3타점 결승타로 장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채드 고딘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지만 타선 침묵으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다저스 마운드를 상대로 4안타 1볼넷의 빈타에 허덕였다. 영패를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클레이튼 커쇼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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