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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신인왕 경쟁, 한-미-쿠바 삼국지 펼쳐진다

기사입력 2013.07.07 06:04 / 기사수정 2013.07.07 08: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대한민국과 미국, 쿠바 대표 투수 3명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놓고 삼국지를 펼친다. 주인공은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과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다. 밀러의 독주 체제가 계속되는 듯했지만 6월 부진에 빠지면서 류현진과 페르난데스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이제 본격적인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국 대표 류현진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82(13위)를 기록 중이다. 3명 가운데 가장 많은 111⅔이닝을 소화했다. 피안타율(.241)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3)도 수준급이다. 또한 한 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도 14차례나 기록했다. 페르난데스(9회), 밀러(8회)와 견줘 이닝이팅 능력은 가장 뛰어나다. 특히 5이닝 이전 조기강판이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위기 상황에서는 16차례나 병살 유도에 성공, 이 부문 NL 2위에 올라 있다. 밀러(7회, 35위), 페르난데스(3회, 109위)와 견줘 압도적인 수치다. 익히 보여주었듯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고 있는 류현진이다.

미국 대표 밀러는 류현진과 같은 17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2.80(12위)의 성적을 내고 있다. 신인으로서 분명 준수한 성적이다. 시즌 초반 무서운 페이스로 치고 나갔으나 6월 6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31로 다소 주춤했다. 특히 6월 마지막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올 시즌 총 99⅔이닝을 소화한 밀러의 경기당 평균 소화 이닝은 6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피안타율(.224)과 WHIP(1.07)에서는 류현진을 앞선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탈삼진 능력이다. 올 시즌 107탈삼진을 기록 중인 밀러가 페르난데스(94개), 류현진(90개)에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다.



쿠바 대표 페르난데스 5월 이후 무서운 페이스로 치고 올라왔다. 4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월 이후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하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피안타율(.193), WHIP(1.06)에서 안정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피안타율은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189)와 트래비스 우드(시카고 컵스, .192)에 이어 NL 3위다. 시즌 초반부터 신인왕 후보로 꼽히던 그가 뒤늦게 알에서 깨어났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2.72(9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쌓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이 최고 95마일(올 시즌 기준)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한다면 밀러와 페르난데스는 최고 97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의 위력만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3명 모두 7월 출발이 좋다. 약속이라도 한 듯 7월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고, 밀러는 4일 LA 에인절스전서 6이닝 2실점, 페르난데스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각각 9승, 5승째를 따내며 신인왕 경쟁이 재점화됐음을 알렸다. 미국 폭스스포츠도 지난 5월 류현진과 밀러, 페르난데스를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은 바 있다. 

시즌을 치를 수록 더욱 뜨거워지는 NL 신인왕 경쟁,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지 벌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셸비 밀러, 호세 페르난데스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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