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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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승' 류현진, '천적' 펜스 지운 빠른 승부

기사입력 2013.07.06 14:11 / 기사수정 2013.07.06 14: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천적을 틀어막자 경기가 손쉽게 풀렸다.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전 4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시즌 7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따냈다. 지난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시작된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이어갔다.

'천적' 헌터 펜스를 확실히 틀어막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펜스는 올 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3경기에서 8타수 6안타(타율 .750)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매 경기 2개씩의 안타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 3차례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에서 류현진의 승리를 가로막은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특히 위기 때마다 펜스를 범타로 돌려세웠기에 의미를 더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펜스와 만났다. 분명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펜스에게 초구 91마일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병살로 연결되지 않아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는 점은 소득이었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초반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3회에도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팀이 8-1로 앞선 3회말 마르코 스쿠타로에 안타, 파블로 산도발에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버스터 포지를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다음 상대는 펜스였다. 그러나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자신 있게 직구 3개를 꽂아넣었다. 펜스의 방망이가 밀렸다. 결국 4구째 91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펜스는 힘없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6회말 3번째 승부도 류현진의 승리로 끝났다. 류현진은 펜스를 상대로 체인지업 하나를 보여준 뒤 2구째 89마일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류현진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한 펜스다. 반면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승부로 펜스를 완벽 봉쇄했다. '천적 펜스'라는 꼬리표를 뗀 의미 있는 한판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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