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는 대표팀의 주장 이창근(부산)이 리더의 참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형들의 못난 행동으로 시끄러운 이때 대조되는 모습으로 흐뭇한 웃음을 준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 휘세인 아브인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후반 90분을 소화한 상황에서 콜롬비아에 앞서있던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안타까움을 샀다. 연장전까지 치르면서도 승패를 정하지 못해 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에서 한국을 살린 이는 이창근 골키퍼였다.
이창근은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 송주훈이 실축하며 위기에 놓였던 상황에서 상대의 세 번째 키커 아길라르의 슈팅을 막아내며 8-7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훌륭한 선방으로 한국을 8강으로 올린 실력 못지않게 마음가짐도 어린 선수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이창근은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글을 남겨 U-20 월드컵에서 승승장구하는 대표팀의 현 분위기를 대변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A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의 비겁하고 부끄러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말실수가 부각이 된 상황이라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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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창근 트위터]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