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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월드컵]히딩크의 마법 '통했다!', 호주 사상 첫 16강...

기사입력 2006.06.23 16:27 / 기사수정 2006.06.23 16:27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마술사'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마법이 또 한 번 발휘되었다. 드디어 월드컵 본선에 32년 만에 올라온 호주 대표팀을 사상 첫 16강에 오르게 한 것이다. 호주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고트리브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F조 3차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와 극적으로 비겨 16강에 합류했다.

이제 호주는 오는 27일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맞붙게 되었는데, 호주의 히딩크 감독은 이미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서 이탈리아를 16강에 잡았던 경험이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무척 흥미진진하게 진행이 되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전반 2분에 크로아티아의 다리요 스르나가 환상적인 프리킥을 성공시켜 호주의 골문을 시원하게 갈랐다.

실점 이후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이어가던 호주는 결국 전반 38분에 페널티지역에서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스체판 토카스의 어이없는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다. 그리고 페널티킥을 크레이그 무어가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면서 성공시키면서 1-1로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1-1로 전반을 마무리하고 후반에 돌입하자 이번에는 또다시 크로아티아 쪽에서 골이 터졌다. 후반 11분에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니코 코바치가 강렬한 슈팅을 날렸고, 이것을 호주의 골키퍼 젤코 칼라치가 막았지만 그대로 통과가 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동점만 이룬다면 16강에 진출하는 호주는 마음이 무척 급해졌다. 마음이 더 급했던 히딩크 감독은 마법을 부릴 준비를 하기시작했다. 후반 18분에는 히딩크의 후반용 조커 존 알로이지를, 후반 30분에는 장신 공격수 조슈아 케네디를 투입해 막판 반전을 노렸다.

마침내 히딩크의 마법은 통했다. 후반 34분에 크로아티아의 문전을 향해 높은 패스가 올라왔고 케네디가 점프해서 머리에 스치는듯했지만 공은 그대로 뒤로 흘러갔고 그것을 해리 큐얼이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렬한 슛으로 연결해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세게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2로 끝나면서 호주는 사상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막판에 집중력을 잃으면서 호주에 밀려 16강 진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다리오 시미치가 주심의 부주의로 인해 경고 3장을 받고 퇴장명령을 받는 등 엉성한 심판진의 경기운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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