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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 장정순 감독 "황영국, 던질수록 구속 증가"

기사입력 2013.07.02 11:23 / 기사수정 2013.07.02 13: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던지면 던질수록 구속이 증가한다."

청주고 장정순 감독이 한화 이글스에 1차 지명된 제자 황영국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영국은 1일 2014 신인 우선지명을 통해 한화의 품에 안겼다. 그는 185cm 78kg의 체격조건을 지닌 좌완투수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지난 2년간은 공을 거의 던지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2011년(1학년)에는 2경기에서 6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2경기에서 3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지난 2년간 실전 경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3학년인 올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도 한 몫 했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2(23⅓이닝 6자책)를 기록 중이다. 점차 투구수를 늘리기 시작한 끝에 지난달 23일 광주일고와의 주말리그 경기서는 6이닝 99구까지 소화했다. 탈삼진 26개를 잡아내면서 볼넷은 8개만 내줬다. 

장 감독은 황영국의 최대 장점으로 "유연성이 좋다. 운동 소화 능력이 뛰어나고 성실하게 훈련에 임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황)영국이가 1~2학년 때는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에 거의 나가지 못했다"며 "너무 안 던져서 1월 재활 도중 마운드에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팔꿈치 재활 중이지만 투수에게는 러닝이 첫째다. 뛰지 않으면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이다"는 이유가 뒤따랐다.

황영국의 부친도 투수 출신인 장 감독을 믿고 아들을 맡겼다. 장 감독은 1988년 빙그레(현 한화)에 입단해 1997년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통산 176경기에서 37승 32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1991년 10승, 1992년 14승을 올리며 활약하기도 했다.

황영국은 지난 2월 진해 전지훈련에서 가진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25km에 불과했던 최고 구속도 이제 140km까지 나온다고. 장 감독은 "던지면 던질수록 구속이 늘어난다. 지금도 구속이 증가하는 단계다. 8월쯤 되면 142~143km까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다. 장 감독은 "견제 능력과 번트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며 "이 부분만 보완하면 충분히 프로에서 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황영국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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