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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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 박인비 '못하면 좀 어때'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기사입력 2013.07.01 10:45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박인비(KB금융그룹)가 세계 골프계를 강타하고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서보낵 골프장에서 열린 68회 US오픈에서 우승하며 3주 연속 우승과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박인비는 한국인 LPGA시즌 최다승(6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LPGA 통산 9승을 기록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박인비는 한국을 넘어 세계 골프사에 길이 남는 대기록을 넘보고 있다. 이번 시즌 열린 메이저 3개 대회(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모조리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기록한 개막 이후 메이저 3연승 기록을 63년 만에 기록했다.  

박인비는 그랜드슬램(한 시즌 4개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통틀어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눈 앞에 뒀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1957년 루이스 석스 등 6명이 달성했지만 그랜드슬램은 아직 기록한 선수가 없다. 전대미문의 기록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이제 박인비의 일거수일투족은 세계 언론에 주목받게 됐다.

다음은 US오픈 우승 이후 박인비와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US여자오픈에서 다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 63년 만에 대기록을 깨는 주인공이 돼 정말 기쁘고, 베이브 자하리아스 선수와 같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큰 영광이다. 골프선수로서 이런 기회가 오는 것은 쉽지 않은데 그런 기회가 내게 왔다는 것도 행운인 것 같다.”

- 5년 만에 US오픈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US여자오픈은 코스도 굉장히 어렵고, 한 번 우승하기도 정말 힘든 대회인데 두 번씩이나 우승하게 돼 기쁘다. 역사도 깊고 트로피에 새겨진 선수들의 이름을 보면 정말 대선수들이 많은데 그런 트로피에 이름을 두 번 새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은.
“이번 대회에서는 샷, 퍼터, 어프로치 등 전체적인 게임 면에서는 크게 나무랄 부분이 없었다. 마음 상태도 4일 내내 안정적이었고, 마지막 날에도 크게 긴장되지 않아 모든 면에서 조합이 잘됐던 대회인 것 같다.”

- 특별히 경기가 잘 된 이유가 있나.
“2주 연속 우승을 하고 US오픈에 왔다. 그런 좋은 모멘텀이 잘 이어져왔던 것 같고,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2주 동안 우승했는데 이번 주에 좀 못하면 어때‘라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그런 마음을 먹은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 다음 일정이 궁금하다.
“우선, 다음 주는 라스베가스에서 쉰다. 그리고 LPGA 대회에 참가한다. 캐나다와 미국 오하이오에서 대회가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한국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7월이나 8월 중에 한국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 올해 목표가 바뀌었나.
“시즌을 시작할 때 ‘올해의 선수상’이 목표였다. 주변에서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의 기회가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해주시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그런 위치에서 브리티쉬 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박인비 ⓒ IB월드와이드 제공]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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