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이동국(전북현대)이 또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포효했다. 대표팀에서와 다른 결정력을 뽐내는 이유로 그는 편안함을 강조했다.
이동국은 30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케빈과 함께 짝을 이뤄 최전방을 책임진 이동국은 후반 24분과 30분 상대 수비수와 경쟁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골을 뽑아내는 투지를 보여줬다.
지난 26일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던 이동국은 2경기 연속 멀티골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리그 통산 최다골도 149골로 늘리며 기록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감독님이 다시 팀을 맡은 후 첫 경기라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득점을 하고 난 뒤에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동안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전북으로 돌아온 이동국은 "오랜만에 전주에서 한 경기라 팬들에게 골을 선물하고 싶었다. 다행히 운도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이 리그에서 또 연속골 행진을 벌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표팀에서 보여준 빈공에 대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대표팀에서 골을 못 넣은 것에 많은 분이 실망을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전북과 대표팀에서 내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북은 내가 아니라도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대표팀은 골에 대한 부담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쉬운 찬스도 놓쳤던 것 같다.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해야하는 것 같다"는 차이점을 설명했다.
한편, 이동국은 본인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최강희 감독에게 "시작보다 마무리가 좋아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편인데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그렇게 되서 죄송스럽다. 저 때문인 것 같아 더욱 죄송스럽다"면서 "그래도 전북으로 돌아와 마음 편하게 지내시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선수들이 성적을 잘 내야 하겠다"는 말로 복귀를 축하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동국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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