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민성이 18일 만에 터뜨린 홈런포와 함께 공수에서의 맹활약으로 팀의 6-0 승리를 견인했다.
김민성은 3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2일 롯데전 이후 열 세 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그동안 김민성은 득점권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며 '쉴 틈 없는' 넥센 타선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던 6월, 김민성의 방망이도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했다. 4월과 5월 각각 3할을 넘나들던 타율은 6월 들어 2할 중반대로 떨어졌다. 6월 후반경기에서도 득점권에 강하던 모습은 잠시 주춤했다.
그리고 30일, 김민성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다가올 7월의 상승세를 더욱 밝게 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까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수비에서도 김민성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그는 3루 쪽으로 오는 강한 타구들에 본능적으로 움직이며 깔끔한 수비를 펼쳐 마운드에 선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끈 알찬 활약을 선보인 그다.
경기 후 김민성은 "타격 밸런스를 잡으려고 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코치님이 타격할 때 왼팔을 좀 빨리 빼 보라고 조언해주셔서 타석에서도 그 느낌으로 쳤더니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 타구가 워낙 낮게 날아가 2루타라고 생각했는데 넘어가서 좋았다"고 홈런 당시의 기분을 전했다.
그간의 페이스에 대해서는 "1년 동안 경기를 하다 보면 주춤하는 기간이 있다. 요즘이 그 때였다면, 오늘을 계기로 다시 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날 활약으로 3할 타율에 복귀한 김민성은 타율 순위에서도 팀의 클린업트리오인 이택근-박병호-강정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0일 현재 팀에서 그보다 타율이 높은 이는 박병호(.306) 뿐이다.
김민성은 호쾌한 '한 방'으로 6월의 마지막 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6월보다 다가올 7월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그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민성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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