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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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탈리아, 피말린 승부 마지막 한방에 갈렸다

기사입력 2013.06.28 07: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실축이 한 치 앞을 모르고 이어지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두 팀이 만나자 120분도 모자라 승부차기까지 피를 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공격과 수비를 주된 철학으로 양 극단에 위치한 두 팀답게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사 카스텔라웅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브라질과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까지 소화하며 120분 혈투에도 0-0을 기록한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유로2012 결승 이후 다시 만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이번에도 전술적으로 치열하게 부딪히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일년 만에 토너먼트 무대에서 만난 두 팀은 한층 발전한 전술로 흥미를 끄는 대결을 이어갔다. 스페인은 유로2012에서 이탈리아에 재미를 봤던 제로톱을 버리고 다시 원톱으로 회귀해 빈틈을 노렸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빗장이 풀린 모습을 보여왔지만 3백과 빠른 역습으로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를 최대한 틀어막으며 오히려 경기를 주도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양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스페인은 공격에서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헤라르드 피케와 세르히오 라모스, 이케르 카시야스가 버틴 뒷문이 단단했다. 이탈리아는 역습으로 여러번 득점 기회를 잡고도 스페인의 수비를 뚫지 못하는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삼켰다.

0-0으로 전후반을 마치고 돌입한 연장은 공격적인 맞불이 벌어졌다. 90분 동안 힘을 쓰지 못하던 스페인은 토레스를 빼며 정통 공격수 없이 경기했지만 슈팅 기회가 더 많아졌다.

이탈리아도 공격에 매진한 스페인의 측면 뒷공간을 적극 활용하며 슈팅을 이어갔지만 아쉽게도 소득은 없었다. 두 팀은 연장에서 한 차례씩 골대를 맞추며 장군멍군하기도 했다.



두팀의 팽팽함은 승부차기까지 계속됐다.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선축으로 나선 이탈리아는 파넨카킥을 성공하며 강심장을 자랑했다. 이어 알베르토 아퀼라니, 다니엘레 데 로시,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피를로까지 5명이 모조리 성공했다.

스페인도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라모스, 후안 마타로 이어진 5명이 침착하게 성공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나란히 6번째 키커까지 성공한 가운데 결정은 7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이탈리아는 보누치의 슈팅이 골문을 훌쩍 넘긴 반면 스페인은 헤수스 나바스가 침착하게 성공해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승부차기로 이탈리아를 넘은 스페인은 결승에 오르며 내달 1일 브라질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스페인·이탈리아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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