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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안정 찾은 다저스, 상위권 도약 본격 시동

기사입력 2013.06.28 05:52 / 기사수정 2013.06.28 07:0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LA 다저스가 투타 양면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가 이를 말해준다. 아직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상위권과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희망이 보인다.

다저스는 최근 5연승 기간에 22득점 10실점을 기록했다. 5점을 내준 지난 21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4경기는 모두 2점 이내로 막았다. 그만큼 투수진이 안정을 찾았다는 얘기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쓰리펀치'가 건재하고, 노장 크리스 카푸아노와 스테판 파이프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서 불의의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안정적으로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도 27일 기사를 통해 "다저스는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1~3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은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5연승 기간에 선발 5인이 모두 호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3일 그레인키가 8이닝 1실점 호투한 것을 시작으로 류현진, 카푸아노, 파이프, 커쇼가 모두 제 몫을 해냈다. 카푸아노는 이 가운데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 행진에 동참하지 못했지만 3일 휴식 후 등판에도 5이닝 무실점 깔끔투로 팀 5연승의 이음새 역할을 확실히 했다. 채드 빌링슬리의 시즌 아웃과 테드 릴리, 조시 베켓의 부상으로 합류한 '깜짝 선발' 파이프의 호투도 돋보인다. 파이프는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41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계투진도 안정을 찾았다.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던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2⅔이닝 동안 5탈삼진 퍼펙트다. 5연승 기간 중 팀의 2승에 힘을 보탰다. 마무리 켄리 젠슨도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마무리에 연착륙한 모양새다. 특히 젠슨은 6월 12경기에서 4세이브를 따내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0.73이다. 또한 12⅓이닝 동안 21탈삼진 무사사구로 안정된 제구를 뽐내고 있다.

피터 모일란(9경기 1승 2.89, 6월 기준), 파코 로드리게스(13경기 1승 2.70)도 제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J.P 하웰도 5월 이후 19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96(19이닝 5자책)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여전히 들쭉날쭉한 브랜든 리그(10경기 2승 1패 3세이브 6.75)가 유일한 아쉬움.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전서도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졌다. 로드리게스가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라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냈다. 맷 켐프의 호수비도 한 몫 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리그를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내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타선에도 희망 요소가 생겼다. 맷 켐프는 아직 정상적으로 출전하진 못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재발 위험 때문이다. 27일에도 9회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매팅리 감독도 당분간 켐프를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아드리안 곤살레스-핸리 라미레스-안드레 이디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살아났기에 무리하게 켐프를 투입할 필요가 없다.

한때 시즌 타율 2할 2푼대(.229)까지 떨어졌던 이디어는 6월 타율 2할 7푼 5리로 회복 조짐을 보였고, 부상에서 복귀한 라미레스는 최근 9경기에서 타율 4할 8푼 5리(33타수 16안타) 4홈런 1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는 올 시즌 22경기 중 절반이 넘는 1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타율 4할 3푼 5리 7홈런 14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무안타 경기는 단 4차례에 불과하다. 어마어마한 임팩트다.

다저스는 27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도 4-2로 승리하면서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28일 현재 NL 서부지구에서 다저스를 제외한 4팀(애리조나, 샌디에이고, 콜로라도, 샌프란시스코) 모두 연패 늪에 빠져 있다. 지구 2위 콜로라도와는 3경기, 선두 애리조나와는 6경기 차다. 4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에는 2.5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다저스는 28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4연전을 가진다. 필라델피아는 38승 41패(승률 .481)로 NL 동부지구 3위.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다. 이번 3연전에 조너선 페티본(3승 3패, 4.14) 존 래넌(2패, 5.84) 클리프 리(9승 2패, 2.51)-카일 켄드릭(7승 4패, 3.46)이 차례로 나선다. 다저스는 그레인키-카푸아노-류현진-파이프가 나선다.

류현진과 맞붙는 리와 파이프의 맞상대 켄드릭은 강한 상대지만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엔 이르다. 페티본과 래넌은 그레인키, 카푸아노가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최근 5연승 기간에 보여준 투타 조화가 계속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4연전을 통해 상위권 진입에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LA 다저스 선수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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