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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볼 판정까지…' 나올 오심 다 나왔다

기사입력 2013.06.27 02:50 / 기사수정 2013.06.27 19:0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아무리 고유 권한이라지만 씁쓸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스트라이크와 볼, 아웃과 세이프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이다. 어떤 경우에도 번복될 수 없다. 그러니 피해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이미 아웃과 세이프 판정 오심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는데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에서 오심이 발생했다. 

27일 NC-롯데전이 열린 사직구장. NC가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2루, 타석에는 노진혁이 서 있었다. 볼카운트 3B 1S에서 들어온 롯데 김성배의 5구는 낮은 코스로 들어왔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실히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노진혁의 정강이 높이로 공이 들어왔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져야 했다. 그러나 김정국 구심의 오른 팔이 올라갔다. 스트라이크 판정. 결국 풀카운트가 됐다.

그러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박승호 수석코치와 함께 김 구심에게 걸어나갔다. 평소 김 감독 답지 않게 격앙된 표정으로 강하게 항의했다.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이니 번복은 당연히 없었다. 결국 노진혁은 6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경기는 NC의 패배로 끝났다. 역전 주자가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버린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내일 경기 준비 잘하겠다"며 판정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계속해서 심판들의 오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5일 잠실 LG-넥센전서도 아웃과 세이프 판정 오심으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 판정은 이후 며칠간 큰 이슈가 됐고, 당시 판정을 내린 박근영 심판원이 퓨처스리그로 강등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승패가 뒤바뀌진 않는다. 게다가 번복 대상도 아니니 피해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이제 나올 오심은 다 나왔다. 아웃과 세이프 판정에 이어 규칙의 잘못된 적용,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오심이 나왔다. 그것도 한 시즌에 말이다. 물론 한여름 더위에 고생하는 심판들의 노고를 오심 하나로 깎아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심판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확한 판정과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함이다. "해당 경기 심판이 누구였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 판정이 원활했다"는 말을 상기시켜야 할 때다. 더 이상 오심으로 인한 희생양이 나와서는 안 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NC 다이노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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