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4월 한 때 퇴출설까지 나왔던 투수가 이제는 팀의 에이스로 완전히 거듭난 모양새다. 등판하기만 하면 퀄리티스타트다. 롯데 자이언츠 크리스 옥스프링 얘기다.
옥스프링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11번째이자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39에서 3.32로 조금 낮아졌다. 하지만 2-2로 팽팽히 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8승은 무산됐다.
이날 옥스프링은 최고 구속 147km 직구에 슬라이더, 커트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9명의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을 2점으로 막아낸 그의 위기관리 능력은 그동안 익히 보여주었듯 탁월했다.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옥스프링은 1회초 김종호와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옥스프링은 위기에서 강했다. 재빠른 2루 견제로 귀루에 실패한 김종호를 잡아낸 뒤 이호준은 10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첫 실점은 3회. 옥스프링은 3회초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김태군의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김종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고, 모창민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는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다. 4회에는 2사 후 지석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으나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1사 후 김종호에게 볼넷, 모창민에게 불규칙바운드에 따른 내야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봉착했지만 나성범을 병살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타자들이 2-2 동점을 만든 직후인 6회에는 이호준, 권희동을 연속 삼진, 조영훈을 뜬공으로 막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이날 첫 삼자범퇴였다.
7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안타를 내준 뒤 노진혁의 희생번트와 김태군의 땅볼로 2사 3루 위기가 찾아왔다. 타석에는 이날 100% 출루한 김종호가 들어섰다. 하지만 옥스프링은 침착했다. 김종호를 가볍게 2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옥스프링은 2루수 정훈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네며 고마움을 표했다.
7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진 옥스프링은 2-2로 맞선 8회초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시즌 8승에는 실패했지만 제 몫은 충분히 하고 내려간 옥스프링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크리스 옥스프링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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