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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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km' NC 찰리, 6이닝 비자책에도 5승 무산

기사입력 2013.06.26 20:56 / 기사수정 2013.06.26 21:0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에이스다웠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의 몫은 충분히 해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 이야기다. 

찰리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5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찰리는 최고 구속 152km 직구와 147km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직구 구위가 워낙 좋았고,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간 점도 돋보였다.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에이스가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를 모범적으로 실천했다. 

출발은 비교적 깔끔했다. 별다른 위기 없이 2이닝을 마감한 찰리는 3회말 1사 후 황재균의 안타와 이승화의 희생번트, 견제 실책이 겹쳐 2사 3루 위기에 봉착했으나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는 2사 후 전준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김대우를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 템포를 한층 빠르게 가져가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은 것이 주효했다. 

5회 들어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찰리는 5회말 선두타자 신본기에게 안타를 내준 뒤 정훈을 삼진 처리했다. 여기서 후속타자 황재균이 찰리의 2구를 공략했는데 이는 타자의 발 뒤쪽에 맞고 투수 앞으로 굴러갔다. 배트는 부러졌다. 찰리는 이를 잡아 지체 없이 2루에 뿌렸다. 황재균도 1루에 뛰지 않아 병살로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다. NC 야수들은 모두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잠시 후 김정국 구심이 파울 판정을 내렸고, NC 야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리듬이 끊긴 찰리는 잠시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황재균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지석훈이 처리하지 못했고, 곧바로 이승화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여기서 손아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허용했고, 강민호의 적시타로 결국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투구수는 100개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에이스답게 평정심을 잃지 않은 찰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전준우, 김대우, 신본기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잠시 흔들렸지만 와르르 무너지진 않았다는 점도 에이스다웠다. 결국 114구를 던진 찰리는 7회부터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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