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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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7승 실패' 류현진, QS찍으며 위기관리능력 뽐내

기사입력 2013.06.25 13:20 / 기사수정 2013.06.25 13:2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7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큰 위기에서 더욱 담대해진 류현진(LA 다저스)의 진가만큼은 그대로 드러났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⅔이닝동안108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7피안타 2탈삼진 4볼넷)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6회 처음으로 삼자 범퇴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7안타를 허용하고도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낸 뛰어난 위기관리능력만큼은 이날 경기에서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3회와 5회, 두 번의 만루 위기를 맞았다. 모두 1-1 동점이던 상황이었다.

3회 2사 1루에서 헌터 펜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파블로 산도발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만루 상황을 맞았다. 이후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을 다독였고, 이후 후속 타자 크로포드를 2구째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1사 뒤 포지에게 볼넷을 내줬고, 펜스와 산도발에게 초구를 공략당하며 연속 안타를 허용해 다시 만루가 됐다. 하지만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이 타구가 그대로 류현진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면서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류현진은 만루 위기에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위기 상황에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슬라이더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특기인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고, 구심의 애매한 스트라이크존 판정도 류현진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7회 2사 후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온 류현진은 벨리사리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 불운 탈출에는 또 다시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을 2.96에서 2.85로 낮추며 다음 등판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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