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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출범] 홍명보호에 관한 이상향, 모델은 '뢰브와 타바레즈'

기사입력 2013.06.24 15:14 / 기사수정 2013.06.26 18: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축구가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홍명보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선택의 이유도 여러가지로 분석됐다. 젊은 감독이라는 신선함과 지난날의 영광들이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끈 분위기다.

이 가운데 이상향이 그려진다. 홍명보호 체제로 출범하는 대표팀의 이상모델들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 세대교체에 성공한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과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즈 감독이 대표적 이상모델로 손꼽힌다.

변화와 도전, 독일에 새 동력 주입한 뢰브처럼

대한축구협회는 고심 끝에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선임배경으로 든 이유는 경험이었다. 타 외국인 감독들에 비해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높이 샀다.

여러가지 근거들이 떠오르지만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젊음'이다. 올해 나이로 44살. 절대 많지 않은 나이에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이에 따라 변화와 도전이란 키워드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동안 우리 대표팀에겐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활기 넘치는 도전과 변화, 실험 등이 홍 감독의 지휘아래 구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도전은 최근 우리에게 필요한 세대교체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지성을 비롯한 2002년 세대이후 새로운 황금기를 찾아나선 태극호에 좋은 대안을 제시해 줄 적임자로 손꼽힌다. 지난 청소년월드컵과 런던올림픽에서의 지도력은 이러한 기대치를 높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표적인 이상모델로 요하임 뢰브 감독이 꼽힌다. 뢰브 감독은 최근 신형 전차로 변신한 독일의 수장이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대표팀 코치로 실전경험을 쌓은 후 독일월드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에 이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그의 업적엔 변화에 대한 무한도전이 있다. 뢰브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 대신 신예 선수들을 대거 선발해 낡은 전차를 신형으로 탈바꿈시켰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메수트 외질과 토마스 뮐러 등 새 얼굴들을 앞세워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줬다.

이후 유로2012를 거쳐 오늘날에도 대표팀내 변화를 이끌고 있다. 리그내 떠오르는 신성들에 대한 과감한 실험과 제로톱 전술 등 겁없는 도전으로 독일 축구의 지형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렇듯 홍명보 감독에게도 여러가지 도전과 변혁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여건들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

신뢰 받는 감독, 우루과이의 '산 증인' 타바레즈처럼

뢰브 감독이외에도 우루과이를 다년간 이끈 오스카 타바레즈 감독의 전례도 주목해야 한다. 타바레즈 감독은 우루과이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산 증인'이나 다름없는 지략가 감독이다. 중간 공백기가 있었지만 대표팀과 10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1998년 우루과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코파 아메리카1989 대회 준우승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타바레스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성공하며 우루과이 축구의 부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이탈리아월드컵에선 한국을 1-0으로 꺾고 20년만에 월드컵에서 승리를 기록, 16강 진출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대표팀 대신 클럽팀 코치직들을 전전했다. 그 가운데서도 타바레즈 감독은 끊임없이 우루과이 축구 발전에 힘을 보탰다. 엔조 프란체스콜리 이후 축구영웅의 등장을 바라던 우루과이에 유소년 선수들의 육성을 강조하며 발전을 초석을 다지는 데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후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로 절망에 빠진 우루과이에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시행착오 속에 대표팀을 재정비한 타바레즈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4강과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며 새로운 황금기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모습들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신뢰다. 그동안 한국축구는 신뢰란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잦은 대표팀 감독 교체는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이젠 홍명보 감독이 타바레즈 감독처럼 오랜 기간 대표팀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믿음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 타바레즈 감독의 화려한 전력 역시 대표팀과 국민들의 신뢰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 둘 대목이다.



[사진=타바레즈 감독(좌)과 뢰브 감독(우), 홍명보 감독 (C)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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