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의 득점포가 고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달랑 한 경기 뛰었을 뿐인데 경쟁자들을 제치고 벌써 득점랭킹 선두에 올랐다.
토레스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10-0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토레스가 터트린 골은 무려 4골. 이번 득점포로 토레스는 3골을 기록한 다비드 비야(스페인), 오두아마디(나이지리아)와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2골),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2골) 등을 단숨에 제치고 득점랭킹 선두에 올랐다.
오랜만에 맛보는 출전이었다. 스페인이 주전 멤버들을 대거 쉬게 하고 2진급 선수들로 나선 가운데 토레스는 타히티전 최전방을 책임졌다. 현격한 실력차가 나는 타히티였지만 최근 리그에서 살아나고 있던 득점본능을 이날 또 한번 발산하며 자신의 부활 조짐을 알렸다.
토레스의 득점행진은 전반 5분부터 시작됐다. 왼쪽에서 후안 마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투한 토레스는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3분엔 골키퍼와의 일대일찬스를 놓치지 않고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에도 토레스는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12분 오른쪽에서 연결한 헤수스 나바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3분엔 자신의 네번째 득점으로 이날 활약의 대미를 장식했다. 비록 후반 32분 페널티킥 득점엔 실패했지만 토레스로선 소득이 많은 경기가 됐다.
이에 따라 유로2012에 이어 컨페드컵 득점왕까지 토레스가 차지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유로2012에서도 토레스의 득점포는 남다른 효율성을 보였다. 적은 출전시간에 비해 중요한 순간 골을 터트려 아직 죽지 않은 골잡이 가치를 입증했다. 당시 토레스는 3골 1도움으로 마리오 고메즈를 도움 한 개 차이로 누르고 득점왕에 올랐다.
[사진=페르난도 토레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