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올림픽공원, 조영준 기자] "저는 (김)연아의 큰 팬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제 일이지요. 어떤 대단한 사람일수록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연아는 대단하지만 지금보다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을 더욱 능가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도와주는 임무가 제게 있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23)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바늘과 실의 관계와 같다. 시니어 데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같은 배에 몸을 실은 이들은 여자 싱글의 역사들을 갈아치우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정복했다.
윌슨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3'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연아와 함께 자리를 한 그는 "이번 아이스쇼는 세 곡의 각기 다른 곡이 솔로로 나가지 않고 믹스가 돼 공연에 쓰인다. 오프닝 곡은 레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이 쓰이고 파이널에서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 나간다. 또한 커튼콜에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One Day more'가 다른 곡과 믹스되어 사용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년8개월 만에 현역 무대에 복귀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차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가장 유력한 여자싱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윌슨은 '무결점 스케이터' 김연아가 여전히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연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내 임무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 할지라도 지금보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김연아는 지적인 부분과 정신 그리고 체력적인 부분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김연아는 이러한 도전 정신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모든 이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김연아의 차기 프로그램의 윤곽도 드러났다. '레미제라블'의 뒤를 이를 후속 롱프로그램은 현재 완성된 상태다. 김연아는 "아직 새 롱프로그램은 많이 연습을 하지 못했지만 레미제라블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롱프로그램보다 훨씬 이전에 결정된 쇼트프로그램은 월슨과 안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데이비드 윌슨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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