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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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엔진' 파브레가스, 스페인을 미소짓게 하다

기사입력 2013.06.20 16:10 / 기사수정 2013.06.20 21:4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페인 중원에 새로운 엔진이 등장했다. 조금씩 조짐을 보이던 변화의 바람은 이제 그 진면목을 보이며 무적함대의 지형까지 바꿀 조짐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스페인 중원의 신(新)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고 있는 파브레가스는 스페인을 이끌고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오는 21일엔 아이티와 B조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 파브레가스의 활약은 눈에 띌 정도로 종횡무진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하는 파브레가스는 공수를 넘나들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우루과이와의 대회 첫 경기에선 로페르토 솔다도의 쐐기골을 도우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파브레가스의 활용이다. 이번 대회,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파브레가스를 유효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측면과 중앙에 자유로이 배치하며 패스 공급은 물론 적극적인 골사냥도 가능하도록 했다.

자유가 주어진 가운데 파브레가스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미 대회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가진 A매치 평가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파브레가스는 컵대회에서도 사실상 팀의 핵심 역할을 마다않고 있다. 기록으로만 봐도 상당한 기세다. 지난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혼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선 공격에서 풀리지 않던 실마리를 교체 투입된 파브레가스가 풀어내기도 했다.

특히 방점을 찍는 침투 패스가 살아나며 파브레가스의 가치도 상승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전반 32분 솔다도를 향해 수비 뒷공간으로 정확히 배달된 패스는 파브레가스의 최근 패스감각이 살아있음을 방증한다.

파브레가스의 활약에 스페인도 함박웃음을 띄고 있다. 유로2012에선 가짜 9번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주포로 잠시 변신해 우승을 이끌었던 데 이어 이번엔 본연의 포지션에서 진가를 보이고 있다. 당초 대회 개막전 델 보스케 감독은 파브레가스 기용을 고민했다. 스페인 '아스'는 "첫 경기를 앞두고 델 보스게 감독이 공격조합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파브레가스-산티 카소를라 혹은 다비드 비야-다비드 실바 두가지 조합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선택한 파브레가스의 기용에 대표팀 중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현재 파브레가스와 함께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이 이니에스타 등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사비 알론소가 설 자리를 잃었고 최근까지 공격 첨병으로 주로 출전하던 실바에게도 휴식이 주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대표팀에서 맹활약이 이어짐에 따라 최근 불거진 이적설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컨페드컵에서의 활약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되고 있다.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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