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컨페더레이션스컵 정복에 나선 이탈리아가 멕시코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탈리아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1차전'에서 마리오 발로텔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멕시코를 2-1로 격파했다.
양 팀은 신구조화된 팀으로 이번 경기에 나섰다. 이탈리아는 지난 유로2012때와 유사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발로텔리가 최전방에 선 가운데 리카르도 몬톨리보 등이 공격지원에 나섰다. 이에 맞서 멕시코는 투톱 카드를 꺼냈다. 치차리토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전방에서 이탈리아 골문을 노렸다. 그 바로 뒤엔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지원사격했다.
전반 4분만에 이탈리아가 행운의 선제골 찬스를 잡았다. 멕시코 수비진의 패스 전개를 끊은 발로텔리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6분엔 엠마누엘 자케리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발로텔리가 아크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헤수스 코로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멕시코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적극적인 압박에 이은 공세로 맞불작전을 폈다. 멕시코는 도스 산토스의 측면 돌파후 연결한 패스를 과르다도가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전반 27분 선제골의 몫은 이탈리아에게로 돌아갔다. 안드레아 피를로가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멕시코 골문을 뚫었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히 갈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탈리아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안드레아 바르잘리가 실책성 플레이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치차리토는 전반 34분 잔루이지 부폰을 완벽히 속이는 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이탈리아의 공세가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막바지부터 시작된 화력은 후반전에도 쉴 새 없이 멕시코를 위협했다. 위기의 순간 멕시코는 코로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공방이 계속되던 후반 32분 이탈리아가 마침내 결승골을 얻어냈다. 이번엔 발로텔리가 해결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연결된 공을 발로텔리가 좁은 수비진 사이에서 발로 밀어 넣으면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이탈리아는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전날 일본을 누른 브라질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사진=마리오 발로텔리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