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천수(인천)는 올스타전에도 한이 많다. 그래서 6년 만에 찾아온 기회에 감회가 새롭다.
이천수는 14일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 미디어데이에 팀클래식 선수를 대표해 참석했다.
임의탈퇴 신분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던 이천수에게 올스타전이 주는 무게감은 상당하고 각별하다.
지난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10주년을 기념하며 거스 히딩크(안지) 감독을 비롯해 당시 멤버들이 그대로 참여했지만 이천수는 징계로 인해 함께할 수 없었다. 모두 웃고 즐기며 10년 전 추억을 회상할 때 이천수는 소외됐었다.
그래서 더 K리그 올스타전을 생각하는 마음이 다르다. 올해 올스타전 출전을 대표해 말하는 각오 첫 말도 작년 이야기였다.
이천수는 "작년에 올스타전을 참석하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작년에 의미가 있는 자리였고 히딩크 감독님과 오랜만에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였는데 놓쳐서 슬펐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그는 "올해 투표수를 보면서 팬들이 여전히 절 사랑해주시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베스트11에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운동장에서 냉정한 경기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작년에 못한 것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스타전의 백미인 골 세리머니와 관련해 그는 "팬분들이 오노 세리머니와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의 머리를 찬 것을 오래 기억하시더라"며 "이번에 누굴 찰 수 없으니까 새로운 세리머니를 꼭 준비하겠다. 골을 넣어야 세리머니를 할 수 있으니 골을 꼭 넣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천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