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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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7-9-10 공석…손흥민 몇번 달까

기사입력 2013.06.14 11: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함부르크SV를 떠나 바이얼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모든 이적생이 그렇듯 손흥민의 관심사도 입지를 나타내는 등번호에 쏠린다.

레버쿠젠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올 여름 새로운 팀을 찾고 있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위에 빛나는 레버쿠젠과 5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애초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다수 클럽이 이적료를 두고 지지부진한 사이 레버쿠젠은 이달 초 관심을 보인 후 큰 이견 없이 합의에 성공했다. 레버쿠젠은 첼시로 안드레 슈를레를 보내고 그 자리를 손흥민으로 메우겠다는 것이었다. 함부르크에서도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플레이가 좋았던 손흥민이기에 슈를레의 대체자로 안성맞춤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등번호도 슈를레가 달았던 9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인의 의사가 가장 크게 반영되겠지만 일반적으로 팀에서 생각하는 입지에 맞게 번호를 배정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버쿠젠이 함부르크에 지불한 손흥민의 이적료 1천만 유로(약 151억 원)는 클럽 사상 최고 지출이다. 그만큼 손흥민을 원했던 레버쿠젠이기에 팀의 핵심 공격수를 뜻하는 9번을 선뜻 내줄 수 있다.

손흥민도 9번이 어색하지 않다.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11번을 달았던 그는 최근 치른 레바논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9번을 달며 공격수에 걸맞은 등번호를 찾았다.

팬들이 원하는 또 다른 번호는 팀을 상징하는 7번과 10번이다. 팀 내 에이스를 뜻하는 번호이면서도 레버쿠젠은 아직 주인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7번을 달았던 후니오르 페르난데스는 지난달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를 떠났고 10번은 지난 시즌에도 공석이었다. 득점왕에 빛나는 해결사 스테판 키슬링이 버티고 있는 레버쿠젠이라 도우미 역할을 할 손흥민에게 9번보다 더 잘 어울리는 등번호다.

또 다른 번호로는 40번이 꼽힌다. 지금의 손흥민을 있게 한 함부르크 시절 달던 번호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해준 번호라 의미가 있어 본인이 원할 수 있다. 하지만 레버쿠젠에서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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