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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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 vs 축제', 상반된 한국-우즈베키스탄 분위기

기사입력 2013.06.11 16:39 / 기사수정 2013.06.11 19: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축구 국가대표간 충돌을 앞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분위기가 정반대다. 한국은 절박함이 큰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기대감에 차 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11을 기록해 골득실에 따라 한국이 조 1위, 우즈베키스탄이 2위에 올라있다. 결과에 따라 브라질행 주인공이 가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두 팀 이날 이기면 본선 진출에 가까워진다. 한국은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사실상 브라질행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잡으면 최종전에 상관없이 브라질월드컵에 진출한다. 서로 승리를 향한 열망과 간절함이 최고조를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국 모두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7차전을 앞둔 온도는 상반된다. 한국은 절박함이 짙다. 1986 멕시코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던 터라 '월드컵은 당연히 간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그렇기에 지금 대표팀이 처한 위치에 괜스레 더 불안해하고 있다.

아직 두 경기나 남아있고 자력으로 본선에 나설 경우의 수가 있지만 대표팀과 이를 바라보는 국민 모두 필승을 외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A조 5개국 중 가장 브라질행에 근접해선지 들떠있다. 한국과 경기서 이기면 본선 진출을 확정해서 좋고 만일 패한다 할지라도 최종전이 탈락이 확정된 카타르와 홈경기라 크게 낙담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도 내심 아시아 최강국인 한국을 잡고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하길 바라는 눈치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선수단보다 자국 분위기가 더욱 그렇다.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부터 월드컵 진출 열망을 드러낸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축구 발전을 국정 운영에 한 목표로 삼을 만큼 축구사랑이 대단하다. 자연히 대표팀을 향한 애정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기자회견에 나선 세르베르 제파로프는 "현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대통령도 축구에 큰 관심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대표팀에 대한 지원도 늘어 환경이 좋아졌다"며 "정부가 후원하는 느끼기에 한국전 승리를 위해 더욱 희생하겠다. 국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다"고 승리 의지를 고취시켰다.

"따로 (각오의) 말이 필요 없다"는 한국과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왔다"는 각오가 양국의 상반된 사전 분위기를 암시한다. 최후에 웃는 쪽은 누구일까.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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