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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볼러의 귀환' 이브랜드, SK전 8이닝 3실점 역투

기사입력 2013.06.08 19:40 / 기사수정 2013.06.08 19:4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지난 등판의 부진을 만회하는 역투를 선보였다. 2경기 만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 타이기록이다. 

이브랜드는 8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22구를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올 시즌 4번째 QS이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기록이다. 

이날 이브랜드의 투구수 122개 중 스트라이크는 62개. 최고 구속 143km 포심패스트볼과 142km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이날 이브랜드가 잡아낸 아웃카운트 21개 중 61.9%에 달하는 13개가 땅볼이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슬라이더와 투심패스트볼이 효과를 봤다. 4회 집중타를 맞고 3실점하긴 한 부분이 옥에 티.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지난 등판(NC전 6이닝 7실점)의 아쉬움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1회부터 깔끔했다. 2-0의 리드를 안고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오른 이브랜드는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을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조동화와 최정도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공 11개로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재원과 김상현을 나란히 땅볼 처리한 뒤 조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진만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첫 출루 허용. 그러나 박경완을 루킹 사진, 김강민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가 문제였다. 2아웃을 잘 잡고 연타를 맞았다. 이브랜드는 4회초 선두타자 조동화를 1루수 땅볼, 홍명찬을 삼진 처리한 뒤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날 첫 피안타. 곧이어 김상현의 우익선상 2루타로 2, 3루 위기에 몰린 뒤 조성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는 박진만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기어이 동점을 허용했다. 2사 후 4연속 피안타. 후속타자 김성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3회까지 46개이던 투구수도 77개까지 불어났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경완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강민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포수 박노민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 저지에 성공, 루상에서 주자를 지운 뒤 조동화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안정을 찾은 이브랜드는 6회말 선두타자 홍명찬과 이재원을 공 2개로 땅볼 처리한 뒤 김상현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를 마쳤다. 7회도 공 7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8회가 고비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브랜드는 1사 후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조동화의 2루수 땅볼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송진우 투수코치가 통역과 함께 마운드를 방문해 상태를 체크했다. 그의 답은 "더 던지겠다"였다. 결국 홍명찬을 2구 만에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루측 관중석에 자리잡은 한화 팬들은 기립박수로 이브랜드를 격려했다.

8회까지 122구를 던진 이브랜드는 3-3으로 맞선 9회부터 김광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2승은 물건너갔다. 4회 2사 후 3실점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터. 하지만 지난 등판의 부진을 씻어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한층 예리해진 슬라이더와 투심패스트볼로 '땅볼러의 귀환'을 알렸기 때문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나 이브랜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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