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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韓리듬체조 사상 첫 국제대회 金획득 쾌거

기사입력 2013.06.07 22:25 / 기사수정 2013.06.07 22:4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3년 만에 '아시아 퀸'에 등극했다. 또한 한국 리듬체조의 숙원인 국제대회 우승의 꿈을 실현시켰다.

손연재는 7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해 후프(18.033) 볼(18.267) 곤봉(18.133) 리본(17.633) 점수를 합산한 총점 72.066점으로 2위인 자밀라 라흐마토바(23, 우즈베키스탄, 70.599)를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70.250점을 받은 덩 센위에(21, 중국)가 차지했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 예선전에서 54.866점(후프, 볼, 리본 점수 합산)으로 1위에 오른 손연재의 상승세는 결선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결선 진출자 15명 중 손연재는 네 종목에서 모두 마지막 순서에 메트에 등장했다.

올 시즌 자신의 후프 프로그램 곡인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프로그램 중반부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후프를 공중에 던진 뒤 몸을 통과시키는 기술에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작은 실수가 '옥의 티'로 남았지만 18점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종목은 볼이었다. 손연재는 '마이웨이'의 부드러운 선율에 따라 섬세하게 연기를 펼쳤다. 자신 만의 독창성을 살린 기술인 볼을 메트 위에 바운스 한 뒤 등과 양팔로 받아내고 허리재기를 하는 동작을 깨끗하게 소화했지만 이어지는 동작에서 잔 실수가 나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유지한 손연재는 18.267점을 받으며 중간 순위 1위를 유지했다. 다음 종목인 곤봉에서는 수구를 머리 위에 얹고 스텝을 밟는 동작을 생략했다. 또한 피봇을 돌 때 축이 조금 흔들리는 모습도 나왔다. 하지만 나머지 요소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18.133점을 획득했다. 마지막 남은 리본 연기에서는 도입부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이를 극복해내며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틀 동안 예선전을 치른 선수 대부분은 지쳐있었다. 결선 진출자 상당수가 실수를 연발하면서 예선 때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 역시 체력 문제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놀라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아시아 정상에 우뚝섰다.
 


이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2006년 대회에 출전한 신언진과 2009년 대회에서 신수지(22)가 개인종합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었다. 6세 때부터 리듬체조를 시작한 손연재는 마침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손연재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2012 런던올림픽 5위)을 올리며 세계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한국 리듬체조 사상 국제체조연맹(FIG)가 주관하는 월드컵시리즈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고 올 시즌 종목별 결선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는 그는 전날 열린 팀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손연재는 8일 저녁에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5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대표팀의 맏언니 김윤희(22, 세종대)는 네 종목을 합산한 62.600점으로 개인종합 9위에 올랐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IB월드와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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